국내증시의 맏형 삼성전자의 반등만에 지수를 이끌 수 있다.
국내 IT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국내 지수의 반등을 가로 막고 있는 한 IT의 펀더멘털이 살아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닷새째 약세를 지속했고 건설주, 철강금속 등 개별 종목들 위주로 상승이 나타났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IT의 펀더멘털 회복에 따른 외국인의 IT 업종으로의 수급 회복과 북핵 이후 빠져나간 펀드로이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를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시장이 올라가지 못하는 큰 이유도 IT주의 약세"라고 말했다.
12월 이후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IT주의 모멘텀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기록하는 등 IT주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나 매도의 결정은 IT펀더멘털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라며 "최근 IT주의 약세는 부정적인 요인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누그러져야할 것"이라며 "현재 IT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글로벌 시장에서 IT주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저평가 매력이 있던 국내증시가 저평가의 갭을 어느정도 축소하면서 메리트가 감소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른 아시아시장 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를 지켜보고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 이런 부분들이 안정을 찾는 시점을 기다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IT 업종에 대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추세적으로는 IT가 조정을 받는 시기를 이용해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은 조정 가능성이 있어 3분기 실적 모멘텀 위주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화학·유화 등 실적이 긍정적인 업종에 기대를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