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등과 더불어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축을 이뤘던 배우 정윤희의 아파트가 법원에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정윤희 남편 조규영 중앙건설 회장 소유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최근 경매에 나왔다. 이와 함께 중앙건설이 보유중인 경기 일산 탄현동 소재 토지 역시 경매로 처분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분양경기 침체 등으로 중앙건설이 워크아웃에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 대출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 이 같은 경매 결정이 내려진 것.
이에 따라 정윤희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언급한 바대로 정윤희는 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혔다. 1975년 영화 '욕망'의 주연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정윤희는 데뷔 이후 곧바로 인형 같은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청순함과 함께 팜므파탈의 매력을 동시에 가진 배우로 인정받으며 은막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꽃순이를 아시나요' '77번 아가씨' 등에서 술집여자 역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정윤희가 출연한 이 같은 작품들로 인해 술집 출신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마음 고생을 했던 바도 있다.
이후 정윤희는 1980년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통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고 1981년에는 '사랑하는 사람아'로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1년 출연작인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로는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을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이른바 트로이카 중 유지인은 세련되고 청순한 미모로 젊은층과 중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린 반면 장미희는 전형적인 동양미인의 전형으로 화장품 광고 모델을 통해 데뷔해 중장년층의 큰 지지를 받았다. 반면 정윤희는 이들과 달리 선이 굵은 뚜렷한 서구형 미인으로 주목받으며 '아시아 최고 미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1984년 조규영 회장과의 만남 및 결혼 당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면서 이후 방송 출연은 물론 일체의 미디어 노출을 끊은 채 평범한 주부로 변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혼 이후 세간의 주목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던 정윤희는 지난 2011년 아들이 사망해 잠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바 있다.
한편 정윤희의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네티즌은 "정윤희, 정말 최고의 스타였는데" "정윤희, 좋지 않은 일로만 주목을 받게 돼 안타깝네" "정윤희,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었는데" "정윤희, 벌써 60대가 됐을텐데 세월이 빠르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