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 재테크는 필요없다…주식시장이 호갱?…창업열기 어디까지

입력 2014-12-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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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재테크가 필요없는 사회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 국내에서 재테크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삶의 기반을 이루는 많은 것들이 흔들리고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가 생겨났고 고용불안이 극심해졌다. 반면 사교육비가 치솟고 부동산 투기로 부채 이자 부담이 느는 등 가계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고용은 악화되고 지출은 늘고 수명 증가로 노후는 길어지는데 기댈 곳은 아무데도 없는 상황에 사람들은 직면했다. 유럽과 같은 사회 안전망과 복지 인프라도 없고, 미국처럼 활발한 산업 생태계도 없어 해고되면 바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태가 됐다. 과거 일본식 종신고용을 흉내내던 시절도 외환위기 이후 끝나버렸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자 이혼과 자살률이 급증하는 한편 가족간 유대도 빠르게 허물어졌다. >>


[이민화 칼럼]창업 열기, 어디까지 왔나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 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핵심 정책으로 벤처 창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4년을 보내는 시점에 창업 활성화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고, 내년 정책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2001년 벤처 규제 정책인 ‘4대 벤처 건전화 정책’으로 야기된 ‘10년 벤처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벤처는 130개 세계 일류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63개 기업을 배출하고, 삼성전자의 두 배에 해당하는 300조원 넘는 매출을 거뒀다. 만약 10년 벤처 빙하기가 없었다면 지금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벤처대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을 것이다. 제2의 벤처 붐을 위한 창업 활성화 정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


[설경진의 루머속살]주식시장은 ‘호갱님~’이 아니다

자본시장부 차장

<< 최근 주식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위정자들은 주식시장을 ‘호갱님(호구+고객님)’ 취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내놓은 증시활성화 대책이 누구를 또 무엇을 위한 대책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정사업본부와 은행들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기관투자가의 주주권행사 강화를 위한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 국민연금 투자손실 면책조항 신설, 자기 또는 계열증권사가 인수한 증권 인수 후 3개월 경과 전이라도 시장을 통한 매매 허용, 한국판 다우존스지수 개발 등 내놓은 대책의 대부분이 기관과 증권유관기관들을 위한 대책뿐이다. >>


[최두선의 나비효과] ‘무한도전’ ‘미생’, 이 죽일 놈의 극한 세상

문화부 기자

<< “그동안 편하게 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라는 방송인 하하의 말에 “원래 사람들이 남 일은 잘 몰라요. 아직도 힘든 일 하는 사람이 많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다. ‘극한 알바’라는 타이틀 아래 멤버들은 사회 곳곳의 ‘극한’ 직업을 직접 체험했다. 하하는 택배 물류창고에서 수천 개의 택배를 싣고 내렸다. 유재석은 배우 차승원과 함께 지하 1050m 탄광에 들어가 석탄을 캤다. 박명수는 63빌딩 외벽에 올라 아찔한 유리창 닦기를 경험했고, 정준하는 천태만상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텔레마케터로 변신했다. 정형돈은 굴 10kg 채취로 단순노동의 고충을 느꼈다. >>


[젊은 발언대] 신뢰가 소통을 이끈다

최정은 울산대 국제관계학과, 한국선진화포럼 13기

<<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난 5월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주차장에서 자살한 50대 남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의 내용이다. 믿을 수 없는 참사였고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 그런데 왜 그는 ‘어른이어서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세대 간의 소통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한국선진화포럼에서는 ‘세대 간 소통의 선진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주제로 단절된 소통을 회복시킬 방안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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