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문건 유출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관련 문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8일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재소환해 문건 작성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그리고 유출 과정 등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박 경정에게 정씨와 청와대 10인의 회동설을 처음 언급한 박 전 지방청장을 함께 불렀다.
박 전 지방청장은 비밀회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목격하지는 못했고, 전해들은 얘기를 박 경정에게 다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청장은 1953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영남종고와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7급 국세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청 감사관과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공무원교육원 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는 세무법인 호람 회장 겸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이 실제 모임에 참석하거나 현장을 목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박 경정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