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부사장 '땅콩회항'에 네티즌들 "직원교육일 뿐" vs "갑질횡포"

조현아,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비행기를 회항시킨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대한항공 임원으로서 직원 교육차원에서 이뤄진 행동이었다며 문제될게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300명에 가까운 고객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갑질 횡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오전 0시 50분쯤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가 '램프리턴' 했다.

'램프리턴'은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다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항공기 정비를 해야 하거나 주인이 없는 짐이 실리는 경우, 승객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취하는 조치다.

그러나 이날 '램프리턴'은 조 부사장의 지시때문이었다. 한 승무원이 퍼스트클래스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 식품을 봉지째 건네자 조 부사장은 규정을 문제삼으며 해당 직원에게 내리라고 명령했다. 결국 비행기는 '램프리턴'으로 인해 20분이나 이륙이 지연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HapOOO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이 비행기는 내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아이디 julOOO는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2013년 라면상무 사태 이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올린 글"이라며 우회젹으로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 임원으로서 할일을 했다고 말한다.

abooo을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승객에게 승무원이 저런 식으로 어처구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해놓고 승객의 컴플레인에도 어느 누구도 아무런 조치도 않았다고 생각해 봐라"라며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