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의 어울림' 송해 "구봉서, 88세의 나를 '얘'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

입력 2014-12-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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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전설 송해와 구봉서가 선후배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N '어울림'에서는 한국 대중문화의 전설 송해와 구봉서의 만남이 전파를 탄다.

국내 최고령 현역 MC'로 각종 방송 CF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영원한 현역’ 송해의 인생 이야기는 어땠을까.

송해는 "지난 달 '은관문화훈장' 수상 당시, 구봉서 선배가 휠체어를 타고 축하해주러 왔었다. 구봉서 선배와는 남다른 추억이 많다"며 60년의 진한 우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선배 구봉서와 후배 개그맨 엄용수가 특별 게스트로 깜짝 등장했다. 원로 개그맨 구봉서는 변치 않은 유머감각으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했다.

구봉서는 "한 지방 공연에서 송해와 처음 만났다. 송해가 의외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선배인 나한테 낯을 가리더라. 그런데 무대 위에 올라가니 180도 변하면서 작은 체구로 열정적인 개그 연기를 선보이는데 사람이 달라 보였다"고 송해와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같이 연기하면 편했다. 개그나 꽁트의 절반 이상은 애드립이라고 보면 되는데, 송해는 센스가 철철 흘러 넘친다. 애드립 실력이 훌륭했다"고 했다.

이에 송해는 "구봉서 선배가 한때 개그맨 후배들 별명 짓는 게 취미였는데, 내게 '곰팽이(곰팡이)'란 별명을 지어주더라"고 밝혀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는 송해가 애늙은이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연예계 주당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사실은 구봉서 선배와 어울리면서부터 주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나를 주당으로 만든 8할은 구봉서 선배에게 공이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송해는 구봉서에 대해 "88세의 나를 '얘'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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