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최진혁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희노애락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 제작 MBC, 본팩토리) 12회에서는 대구고검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구동치(최진혁)가 윗선의 압력에도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마약밀매, 성추행, 성접대, 취업비리까지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만과 편견’에서 사건의 배후에 정계는 물론 검찰 고위관계자까지 연류되어 사건을 파헤치려는 구동치를 강하게 압박해왔다. 또 사건 해결의 주요 증거품인 휴대폰을 찾는 동치 일행 앞에 피의자 변호인이 동원한 건달들까지 나타나 몸싸움까지 벌인다. 대구 고검으로 발령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도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파헤쳐 결국 사건의 꼬리인 성형외과 원장 주윤창(진선규)의 범죄를 입증해 낸다.
이 과정에서 구동치 역의 최진혁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증거를 찾지 못하고 내몰린 상황에서도 수석검사답게 여유 있는 웃음을 보이는가 하면 증인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당장 짐 싸라는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의 호통에 잘못한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는데 한번 실수한 내가 왜 짐을 싸야 하나며 버럭 하는 모습에선 검사의 현실의 벽에 부딪친 울분을 토해내는 분노연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최진혁은 짐을 싸며 열무(백진희)에게 인수인계를 해주자 그 상황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열무를 따라간 동치의 모습에서 헤어짐의 슬픔과 현실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끝끝내 사건을 실마리를 찾아 사건을 마무리 한 후 헤어짐을 걱정하는 열무와 강수(이태환)에게 애써 웃어 보이는 모습까지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냈다.
한편 9일 방송되는 ‘오만과 편견’에서는 15년 전 발생한 오산 뺑소니 사건과 문희만, 정창기, 강수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구동치가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증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