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호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재판관이 8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선출됐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출신의 정창호(48)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ECCC) 유엔 재판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선출됐다.
정 재판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04표 중 3분의 2(70표)가 넘는 73표를 얻어 임기 9년의 재판관에 뽑혔다.
이날 투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판관 6명의 후임을 뽑기 위한 자리였다. 정 재판관을 비롯해 17명이 입후보했으나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넘겨 당선된 후보는 정 재판관이 유일했다.
한국은 송상현 재판관에 이어 연속으로 ICC 재판관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됐다. 송 재판관은 2003년부터 12년째 재판관을 지내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재판소장을 맡고 있다.
정 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 사법협력관,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8월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재판관에 올랐다.
ICC는 전쟁, 집단살해 등 인권과 인륜에 반하는 중대한 국제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단죄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국제 상설 재판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