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복귀 첫 작품은 장남 사업 구조조정

입력 2014-1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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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큐셀 합쳐 원가경쟁력 확보…적자사업 정리합병 시너지

(사진제공 한화그룹)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아들이 전담하는 태양광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이 직접 챙기고 있음에도 만년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9일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양사의 지주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한 한화큐셀 지분 100%를 한화솔라원이 새롭게 발행하는 신주 전량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법인 본사는 서울에 두기로 했으며 독일 탈하임에 있는 기존 한화큐셀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한다.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이사가 맡는다. 한화그룹은 양사의 합병을 계기로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한화그룹이 2010년 중국의 솔라펀홀딩스를 4350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잉곳, 웨이퍼, 셀 등을 제조하며 중국 국적으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한화솔라원은 2010년 19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1년 2038억원, 2012년 2130억원, 지난해 728억원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회사로 201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독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에 태양광 셀 제조분야 세계 1위로 성장했지만, 2011년 태양전지 가격 폭락에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한화그룹에 넘겨졌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부문 새판 짜기를 놓고 재계에서는 김동관 실장의 역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한 김 실장은 이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와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되는 등 줄곧 태양광 사업 등을 챙겨 왔다. 올해 9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솔라원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 머물며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영업 확대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 4개 계열사 인수에서 김 실장의 역할론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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