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오른쪽)이 전용기를 직접 조종하며 8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하싸날 볼키아(68) 브루나이 국왕이 직접 전용기를 조종해 한국땅을 밟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전날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한 볼키아 국왕은 조종사 면허 유지를 위한 필요한 비행시간을 채우기 위해 평소에도 국왕 전용기와 헬기 등을 직접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키아 국왕은 1946년생으로, 22살 때인 1968년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해 46년째 재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군주’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나온 국샌드허스트사관학교 출신이다. 영어와 말레이어를 구사하는 신실한 무슬림으로,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도 먹지 않는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국방·방산, 사회·문화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N) 등 지역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