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2012년 7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추가수주 협의를 위한 누리 알 말리키(Nouri al-Maliki) 전 이라크 총리 예방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이 장시간 비행과 급작스런 기후환경의 변화 등 건강회복에 좋지 않다는 주치의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업에 대한 애정 등이 깊어 방문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의 이라크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고, 현지에서는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 회장의 3남 김동선 매니저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예고도 없이 직원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임직원 전체와 외국인 근로자 대표를 초대해 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했던 광어회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만찬 자리에 내놔 환호를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역만리 타국에서 대한민국 건설사의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화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대 역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계열사 빅딜에 대해서는 “그룹이 획기적인 M&A를 성사시키며 대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방산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삼성의 새로운 가족과 함께 세계 톱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