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부산 북항 국제크루즈부두가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예산이 배정되면서 부산 동삼동 크루즈부두의 규모 확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관광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크루즈부두 확충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부산 북항 크루즈부두는 여객터미널과 함께 다음 달 공사가 완료되면 시험운영 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동삼동 크루즈부두는 현재 8만톤급에서 22만톤급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비 23억원이 책정됐다.
또 제주 외항은 부두의 기능을 전환해 10만 톤급 크루즈부두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환경부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9월말에 끝마쳤고 나머지 협의나 행정절차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그동안 매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크루즈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동삼동, 제주 외항, 여수 신항 등 8만톤급 1선석씩 총 3선석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큰 크루즈선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용부두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2011년 7월 크루즈선의 증가와 대형화에 대비해 2020년까지 전국 9개 항만에 크루즈 부두 총 13선석을 확보하기로 하고 크루즈 부두의 규모 확대 또는 신규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 북항 외에도 각각 내년과 2016년 완공 예정인 제주 강정항과 인천남항 크루즈부두의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속초항, 목포항 등의 소규모 크루즈부두를 포함해 2020년까지 모두 13선석의 크루즈부두를 확보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