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양국은 9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인근의 유류 오염 문제와 관련, 우리측 환경 전문가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용산 기지를 방문해서 현지 실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용산 미군기지 회의실에서 열린 제194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서 용산 기지 인근 유류 오염 문제와 관련, 지난해부터 활동중인 한미 환경공동실무협의체(EJWG)의 활동을 평가하고 본격적인 기지 내부 오염원을 조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앞서 2001년 녹사평 일대에서 처음 유출 기름이 확인된 이후 용산 기지 인근 지역에서 오염수나 부유 기름 등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6월 EJWG를 구성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기지 내부 조사 필요성을 미군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밖에도 한미 양국은 미군 기지 관련 소음 민원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시 연락·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특히 소음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선정해 합동실무단(JWG)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