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블룸버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오는 2015년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내다봤다.
그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의 투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시장은 너무 멀리 왔다. 내년에 첫 번째 조정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로 알려진 시겔 교수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가 15% 이상 상승하면, 10% 하락하는 것이 맞다”며 “(조정이) 언제 올 지는 알 수 없다. 아직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유가라는 ‘순풍’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인상폭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시겔 교수는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월가에는 최근 랠리 이후 증시가 조정에 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일 내년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