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대한항공 사과문ㆍ조현아 부사장 보직 사퇴...발단은 익명보장 앱에서

입력 2014-12-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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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대한항공 사과문ㆍ조현아 보직 사퇴...발단은 익명보장 앱

('블라인드' 앱 캡처)

전 국민적 비난을 받으며 9일 오후 보직 사퇴한 '땅콩리턴'의 주인공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재계 10위권 그룹사의 맏딸인 그녀를 궁지에 몰아 넣은 '땅콩리턴' 사건은 익명보장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한 글에서 비롯됐다.

지난 5일 모바일 앱인 '블라인드'에는 대한항공 게시판에 '내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마카다미아넛츠를 서비스 하던 도중 잘못된 서비스를 지적하며 승무원의 관련 규정에 대해 질문했다. 승무원이 머뭇거리자 조현아 부사장이 질책했고 관련 규정을 확인 후 사무장을 향해 '내려'라고 한 마디를 던졌다.

이 게시물이 공개되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기가 막힌다" "바깥에 알리자"라는 댓글을 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사건의 전말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땅콩리턴'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에 대한한공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내놨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블라인드' 앱은 회사 e메일로 인증한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익명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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