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회원국 정상과 잇달아 만나 상호협력을 다지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다자 정상외교’ 일정인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교역·투자 증대, 에너지 및 건설인프라·보건·관광 분야 협력관계 공고화 방안과 한반도 이슈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1980년대 초 인적자원 육성 차원에서 시행한 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말레이시아의 제2차 동방정책에 대한 미래협력 비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지난 10월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 등 양국 간 활발히 이어져온 고위급 인사교류를 평가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심화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