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합작사 설립의 전제조건이 KCW의 최대주주인 경창산업과 손일호 경창산업 회장 등이 보유한 KCW의 주식이 발행주식총수의 90%를 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창산업과 손 회장 등이 KCW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며 이 회사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W는 RBKB와 ‘케이비와이퍼시스템(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KCW는 358억3356만 원 규모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설 합작사의 주식 50만 주(지분율 50%)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89.6%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일자는 내년 5월 30일까지다.
케이비와이퍼시스템은 차량용 와이퍼 시스템을 설계ㆍ제작ㆍ생산ㆍ조립ㆍ판매ㆍ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분은 KCW와 RBKB가 각각 50%를 갖는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KCW는 와이퍼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며 자사에서 생산하는 와이퍼 암, 와이퍼 브레이드 등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독일 RBKB의 수출선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작사 설립을 위해서는 경창산업과 손 회장 등이 KCW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회사 측은 "RBKB가 현물출자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 결과 경창산업 및 개인주주가 보유하는 KCW 주식이 발행주식총수의 90% 이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창산업과 손 회장 등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KCW의 주식은 42.76%이다. 합작사 설립을 위해선 최소 47.24%의 KCW 주식을 더 확보해야 한다. 통상 최대주주 등이 주식을 공개매수할 경우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창산업과 손 회장 등이 필요한 주식을 공개매수할 경우 현 주가에 비해 더 높은 가격에 매수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CW에는 공개매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14.99%)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