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무늬만 기술금융' 판친다
기술력 낮아도 "일단 거래합시다"... 연말 성과평가 앞두고 실적쌓기 경쟁 과열
은행들이 기술금융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종합상황판까지 만들며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실적을 내기 위해 부실 위험까지 떠안으며 ‘보여 주기식’ 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 성과평가 기간을 앞두고 은행권 여신 담당자들은 기술금융 실적을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A은행 지점 여신 담당자는 “과거 신용도나 업력이 짧아 대출을 반려했던 기업 대표들을 다시 찾아가 일단 거래부터 트자며 설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갑(甲)’과 ‘을(乙)’의 위치가 바뀌다 보니 은행들이 부실 위험은 물론 일부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한다.
◇ 글로벌 증시, 中ㆍ그리스發 쇼크
"채권정책 변화 신용경색 우려" 상하이증시 5년만에 최대폭 급락
글로벌 증시가 9일(현지시간) 중국과 그리스발 쇼크에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4% 급락한 2856.2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증시에 뛰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져 중국증시는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날 중국증시는 3000선을 돌파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이 고조되면서 이날 2800선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 취업자수 증가 3개월만에 반등...50만명 밑돌아 부진의 늪 여전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발표.... 체감실업률 10.2%, 공식통계의 3배
경기침체 장기화와 제조업ㆍ수출 쇠퇴, 수요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고용시장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미한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50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또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는 10.2%로 공식 실업률의 3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6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 39만8000명,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 해외직구 열풍에 택배업계 신바람
물량 증가로 올 16억 상자 돌파 전망... 창고ㆍ보관업도 반색
‘해외직구’ 열풍에 택배업계의 내년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가장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업종으로 택배업(76.0%)을 꼽았다. 이어 ‘창고·보관’(41.0%)과 ‘제3자물류’(35.0%) 등 관련업종도 뒤를 이었다. 해외직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건수로 1116만건, 금액으로는 1조10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 기준 988만건에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포토] 검찰 출석한 정윤회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 [데이터뉴스] 출산율 4년만에 감소세... 여성 1명 평생 1.19명 출산
작년 출산율이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간한 ‘2014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여자가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1.19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떨어진 뒤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으나 작년에는 5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 [데이터뉴스]올 3분기 가계 소비지출증 교육비 비율 사상 최저
가계의 소비지출 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8%였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에 소비지출 구성 품목에 대한 분류를 포함한 2003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기준으로 가계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2003년 13.1%, 2005년 13.3%, 2007년 14.0% 등 계속 상승하다가 2009년 15.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010년 15.1%, 2011년 14.4%, 2012년 13.4%, 2013년 13.3%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