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먹거리 가상현실 ‘합격점’…기어VR 美서 하루 만에 품절

입력 2014-12-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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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4'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닉 디카를로 상무가 기어VR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상현실 기기 사업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안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가 미국 시장 출시 하루 만에 품절되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10일 삼성전자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 등에 따르면 기어VR는 8일(현지시간) 미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 하루 만에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출시 첫 날 수천대가 팔려나가면서 일시적 품절 현상을 빚은 것이다.

슬래시기어는 “기어VR가 드디어 출시됐지만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가 가진 물량이 모두 동나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긴급 물량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는 미국 전역에서 기어VR를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웹사이트를 통해 기어VR를 199.99달러 가격으로 공식 출시했다. 기어VR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자회사 가상현실 기기 업체 오큘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4의 5.7인치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기반으로 3D 영상과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 등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차나 항공기 운행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목적의 360도 스캔, 인터랙티브 교육 서비스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일시적 품절 사태는 가상현실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기기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기기 업체 오큘러스VR와 협업해 지난 9월 기어VR를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어 10월에는 세계 최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가상현실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3D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출처:씽크탱크 홈페이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 2014’에서는 상하좌우 등 전방을 360도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비욘드는 초당 Gbit(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는 고화질 3D 카메라로, 여러 대의 가상현실 기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고 저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상현실 기기는 기존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그 활용성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어VR와 프로젝트 비욘드를 통해 가상현실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KZERO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소비자 시장 매출은 올해 9000만 달러에서 매면 급증해 2018년에는 5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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