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아파트 경비원들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S아파트분회 등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달 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 시한이 이날 종료되는 가운데 노조는 연장 없이 이날 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경비 용역업체인 한국주택관리주식회사와의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같은 달 29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잠정 결정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노조가 조정 신청을 한 이후 10일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들이 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28일 미리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께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한 달만인 지난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9∼20일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에게 전원 해고 통보를 하고 지난 3일 현재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10일 오후 7시께 새로운 용역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