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3명 "스펙 된다면 열정페이도 괜찮아"

입력 2014-12-10 14:17 수정 2014-1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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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스스로 ‘열정페이’를 선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정페이는 무급 또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신입 구직자 735명을 대상으로 ‘저임금, 무급 인턴에 지원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27.2%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이유로는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6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관련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4.5%), ‘이력서에 한 줄을 더할 수 있어서’(33%), ‘경력 공백을 없앨 수 있어서’(28.5%), ‘가산점 등 우대받을 수 있어서’(20.5%), ‘인맥 등 얻는 것이 더 많아서’(16.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29.7%)은 인턴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 이상(55%, 복수응답)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은 적 있었다. 계속해서 ‘최저임금 미만’(26.1%), ‘최저임금 초과’(20.2%), ‘무급’(7.8%) 순이었다.

인턴 근무에 대한 만족여부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초과’(47.7%), ‘최저임금’(31.7%), ‘최저임금 미만’(28.1%), ‘무급’(11.8%) 순으로, 급여가 높을수록 ‘만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인턴 근무 시 만족한 부분은 ‘조직생활 경험’(75.7%, 복수응답), ‘실무 경험’(58.6%), ‘직무 적성 확인’(41.4%) 등이었고, 불만족한 것은 ‘노동력 착취’(54.1%, 복수응답), ‘적거나 없는 급여’(49.4%), ‘부족한 실무 경험’(44.7%) 등을 들었다.

한편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채용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신세계푸드, 이라이콤, 케이티디에스, 한미약품, AJ렌터카, 코이카, 우신시스템, 포스텍, 하나마이크론, 유니셈 등이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오는 14~19일 사이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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