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800억원이 넘는 경영자문료를 해외로 송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올해 들어 발생한 용역비 1800억원 가운데 8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뉴욕 본사 등에 보낼 예정이다. 보통 1년치 자문료를 한꺼번에 송금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까지 포함한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영자문료는 씨티그룹 뉴욕 본사 혹은 해외법인이 한국씨티은행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받는 돈이다.
씨티은행의 경영자문료는 2010년 584억원에서 2012년 1367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384억원에 달했다. 씨티은행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영업이익은 2708억원이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던 2008년 6402억원의 42%에 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