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조선시대도 ‘옷이 날개’...한복 둘러싼 인간군상 [종합]

입력 2014-12-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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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이 1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의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영화 ‘상의원’(제작 영화사 비단길, 배급 쇼박스, 감독 이원석)이 궁중 의상을 소재로 한 새로운 형식의 사극을 표방하며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상의원’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과 이원석 감독이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밝혔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 최초 궁중 의상극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다. 조선시대 간과할 수 있었던 의상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의원' 메인 포스터(쇼박스)

‘상의원’의 의상은 조선 특정한 시대를 염두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유연석이 맡은 역할은 그냥 ‘왕’이며 박신혜의 역할도 ‘왕비’로 표현된다. 조선시대 전반적인 의상을 담고 싶었던 이원석 감독의 의사가 반영됐다.

이원석 감독은 “처음 ‘상의원’을 한다고 했을 때 어려웠던 것이 공진(고수), 돌석(한석규)이 만든 옷에 어떤 차이점을 줄까 하는 점이었다. 한복이라는 기본 소재는 동일하기 때문에 유럽의 드레스까지 등장시키려 했다”며 “하지만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지 벽에 부딪혔다. 차라리 조선시대 어느 시대로 특정하지 않고 조선 전체의 옷을 섞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어 “의상은 영조 시대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 영조 때 저고리가 짧아졌다고 한다. 조상경 의상감독과 상의해 그때를 모티브로 했다. 극중 ‘항아리 치마’ 등이 실제 존재했던 의상들이다. 그 당시 속옷을 겹겹이 입어 글래머러스하게 입었다”고 밝혔다.

▲이원석 감독이 1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의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옷에 대한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왕 역할의 유연석은 “곤룡포를 입고 분장차에서 궁까지 걸어갔는데 실제 왕인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왕의 옷은 배우에게 특별하다. 극중 사냥복, 곤룡포 다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왕비 역의 박신혜는 “한복이 정말 예뻐서 영화를 찍으며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한복을 좋아한다. 매 신마다 의상이 다 좋아서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화려하고 웨딩드레스 같은 의상도 있었고,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한복도 있었다. 공진이 돌석에게 ‘수 좀 놓아달라’고 했던 연보라 옷이 가질 수 있다면 갖고 싶었던 옷이었다”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제작의 변을 밝히고 “사극은 닭살 돋아했던 장르였지만 ‘상의원’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공감갔다. 내가 공감하면 현대인 모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하고 결정했다. 진지한 이야기지만 누가 안 되는 한에서 코믹 터치도 있었다”고 말했다.

돌석 역의 한석규는 “스무번 째 영화다. 언제나 자식을 낳는 기분이다. 평생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작업 하고싶다.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 관객의 입장으로 봤는데 좋았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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