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 독일 ‘AET’와 계약 체결…유럽 진출 본격화

입력 2014-12-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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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MP 시설 카나브 유럽 생산기지 확보

(사진=보령제약)

보령제약이 토종 고혈압 신약 ‘카나브’<사진>로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5일 독일 ‘AET’와 MOU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AET는 1963년 독일에서 창립된 유럽의 유명한 원료의약품(API) 및 제네릭 의약품 주력 제약회사다. 이 회사는 EU-GMP 규격의 자체 생산 시설 및 유럽 각국의 다양하고 넓은 유통망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EU-GMP 시설의 카나브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럽은 물론 일본ㆍ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나브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과 브라질ㆍ러시아ㆍ중국 등 ‘파머징 마켓(신흥제약 시장)’에 진출하며 국산 신약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보령제약과 AET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실 생산에 들어간다. 또 내년 하반기 유럽의 허가기관과 카나브 허가를 위한 사전 절차의 진행과 카나브의 유럽 판매를 맡을 파트너사를 선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카나브가 신흥시장을 넘어 선진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항고혈압제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로 특히 카나브가 속해 있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시장은 전체 시장의 55%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멕시코 발매 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나브가 유럽시장에서도 충분히 그 가치와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토종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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