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88달러(4.5%) 떨어진 배럴당 6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래 최저수준이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4.9% 하락한 배럴당 63.5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도 원유 수요가 2003년 2705만 배럴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2015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892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예측했던 것보다 30만 배럴 감소한 수준이며 2009년 2893만 배럴과 비슷한 수치다. 또 지난달 기준 OPEC 12개 회원국의 산유량과 비교하면 115만 배럴 적다. 지난 11월 27일 OPEC은 하루 산유량 목표를 기존 3000만 배럴을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쿠웨이트 석유부 산하 국영석유회사 KPC(Kuwait Petroleum Corp.)는 다음달 아시아 정유업체에 벤치마크보다 배럴당 3.95달러 낮은 가격에 원유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2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급등한 차익실현 매물이 형성하면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