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페이스북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트위터가 위기에 몰렸다.
사진 전문 SNS 인스타그램의 월 실사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요 IT매체가 보도했다.
이는 6주 전 트위터가 밝힌 월 실사용자 수 2억8400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2억명 사용자를 돌파한 지 9개월 만에 3억명을 넘는 등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이외 해외 사용자 비중이 70%에 이른다”면서 “매일 7000만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으며 현재 공유된 사진은 300억장이 넘는다”고 밝혔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4년 전 두 친구의 꿈으로 시작했던 인스타그램이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한 페이스북은 SNS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는 13억5000만명에 이르며 페이스북 메신저 앱이 5억명, 와츠앱은 6억명의 사용자를 자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가짜 계정과 스팸에 악용되는 계정을 삭제하고 유명인사와 제품 브랜드 등에 대해서는 본인임을 인증하는 ‘배지’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인스타그램에 비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3월 이후 1억명의 사용자를 추가한 반면 트위터는 3800만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