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KB금융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은 LIG손보 인수 승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전원 사퇴를 결정했는데, 경영연속성 유지를 위해 기존 임기인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조건으로 앞서 사의를 표명한 이경재 위원장과 고승의 사외이사를 비롯한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의 뜻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는 오는 24일 예정된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 8월부터 KB금융은 당국에 LIG손보 인수 승인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KB금융의 LIG손보 경영 능력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간 금융당국이 요구한 사외이사진의 사퇴 요구가 현실화됨에 따라 KB금융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이 미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배구조로 인한 할인의 제거, 3Q까지 양호한 실적, 배당성향 전망 상향의 요인이 주가의 리-레이팅으로 연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