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을 벌일 조정위원회가 다음 주 첫 조정기일을 갖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정위원회는 최근 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자에 공문을 보내 조정에 참여해 줄 것을 권유했다.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발하고 있는 반올림에는 독자적인 주체로 협상테이블에 나와줄 것으로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이번 주말 내부 논의를 통해 다음 주 초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올림 교섭단은 원래 8명이었으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이 있는 피해자 가족 6명이 따로 나와 가족대책위를 만들었다.
조정위는 오는 16~19일 중 3자가 만나 사과와 보상, 대책 등 그동안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협상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미정이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 등 모든 주체로부터 의견을 듣고 나서 합리적인 권고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권고안이 나온면 이를 바탕으로 각 교섭 주체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다.
조정위원회는 김지형 위원장(전 대법관)과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백도명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등 3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