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제/12월13일]‘철강왕’ 박태준 별세…‘경제학’폴 새무엘슨 사망

입력 201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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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안 역사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부인 장옥자 여사 등 유가족들이 2012년 12월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박 명예회장의 부조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1년> 포항제철(현 포스코)를 설립한 ‘철강왕’ 박태준 전 국무총리, 84세 일기로 사망. 일본 와세다대를 다니다 해방 후 육사 6기로 입학해 군인으로 변신한 그는 1963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한 5.16 주도 세력과 달리 경제인으로 변신했다. 64년 텅스텐 수출업체인 대한중석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년만에 만성적자 기업을 흑자로 바꾼 데 이어 68년 포항제철 초대 사장에 취임해 10년만에 연550만 톤의 철강을 생각하는 세계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육사 시절 자신의 교관이던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의 두터워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을 맡았고, 상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입안에도 관여했다. 그러나 5.16 쿠데타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당시 소장이던 박 대통령이 준장인 그에게 쿠데타에 실패할 경우 가족을 돌봐 주는 역할을 부탁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79년 박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부모를 모두 잃은 대통령의 자녀를 도왔으며, 특히 방황하던 박지만 현 EZ 회장이 삼양산업을 인수하도록 지원하는 등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사진=포스코 제공)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 경제 제1위원장으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경계에 입문한 그는 민주정의당 의원을 거쳐 88년 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92년 김영삼 대통령과 불화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외유를 하기도 했으나 97년 포항 북구 보권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기했다. 97년 자유민주연합 총재에 오른 그는 김종필과 김대중의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지원했고,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재임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철은 산업의 쌀이다. 싸고 좋은 품질의 철을 충분히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제철보국(製鐵報國)이다”“사람은 미치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아니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등의 말을 남겼다. 그를 두고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군인의 氣(기)와 기업인의 魂(혼)을 가진 사람이다" 라고 평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스티브잡스가 정보기술(IT)업계에 미친 영향보다 회장 박태준이 대한민국 산업과 사회에 남기신 좋은 공적이 몇 배 더 크다" 고 평가했다.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

<2010년>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개통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해 미군 전차에 의한 여중생 ‘효순이 미선이’ 사망사건과 관련, “깊은 애도와 유감(deep sadness and regret)”의 뜻을 밝힌며 사과

<1996년> 정부 중앙청사로 쓰이던 구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

<1991년>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서 ‘화해와 불가침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됨

<1990년> 노태우 대통령, 소련 공식 방문

<1986년> 말지 보도지침 사건. 문공부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김태홍 민언협 사무국장 등 구속

▲조선총독부 전경. 조선왕조의 대표적 궁궐인 경복궁을 가로 막고 있던 총독부 건물은 해방후 정부 청사로 쓰이다 김영삼 정부 때인1996년 12월 13일 해체됐다.(사진=서울시사편찬위원회 제공)

◇ 나라 밖 역사

▲폴 새뮤얼슨

<2009년> 미국 신고전파 경제학자 폴 앤서니 새뮤얼슨 사망. 197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햇다. 그 제자인 로런스 클라인(1980년), 조지 애컬로프와 조지프 스티글리츠(2001년), 폴 크루그먼(2008년) 등 4명도 노벨상을 받았다. MIT 교수로 재직하던 1948년 출간한 ‘경제학’은 19판까지 발간됐고, 지금도 가장 인기있는 대학교재 중 하나다.

자유방임주의를 추종하는 시카고 학파의 본산인 시카고대 학부를 나왔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을 적극 지지하는 케인스 이론에 심취했다. 1차대전과 대공황을 경험한 데다 케인스 이론의 미국 보급창구 역할을 했던 하버드 대학에서 석ㆍ박사 공부를 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통화학파의 거두이자 같은 유대계로 시카고대에서 함께 공부한 밀턴 프리드먼과 학문적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신고전학파의 미시적 시장균형 이론과 케인스의 거시경제 이론을 접목한 그의 신고전파 종합이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0여년 각광을 받았으나 1970년대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신자유주의에 경제학 패권을 물려줘야 했다

<2003년>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 고향인 티크리트 지하 땅굴 은신처에서

미군에 의해 생포됨

<1944년> 대표적인 현대추상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 사망.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교수가 된 그는 30세 늦은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독일의 엔풀과 건축 학교인 바우하우스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나치에 의해 폐교된 이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피카소와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예술가로 평가된다

<1937년> 일본군의 중국 난징 대학살로 3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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