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앞으로도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에게 힘이 되는 품앗이를 하는 오랜 친구로서 신뢰와 믿음을 일궈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공식일정인 환영만찬의 환영사에서 “25년 전 처음 대화를 시작해서 오늘날 우정과 신뢰의 결실을 일궈내기까지 한국과 아세안은 매 단계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 엠블럼에 표현된 10개의 볏단을 언급, “이 볏단에 아세안과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한국인들은 농사를 지을 때는 물론이고 이웃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 전체가 협력해서 내 일처럼 서로 돕는 품앗이라는 풍습을 지켜봤다.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으로 예정된 아세안 공동체 출범에 대해 “침체된 세계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단한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거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아세안은 한국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개발 격차 완화와 연계성 증진이 필수적인 아세안 공동체의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정상회의과 관련해선 “협력관계 도약의 초석이 될 것이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그려나갈 동아시아의 청사진에도 한국과 아세안은 진실한 친구로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 메뉴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식성을 고려해 고기, 생선, 채소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만찬이 시작되기 전에는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등 11개 나라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하나의 아시아(One Asia)’가 11개국 출신 30여명의 연주로 공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