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0달러 시대가 도래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연 4%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산하 연구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동안 유가가 40달러로 떨어지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4.06%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이 유가 하락에 따른 혜택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같은 조건에서 필리핀의 성장률은 7.6%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7.1%와 6.7%의 성장률이 기대됐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경제가 3.78% 성장하고, 일본이 1.51%, 독일이 2.08%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는 2.48% 위축하면서 조사 대상 45개국 중에서 유가 급락에 따른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0.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밝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주요국의 원유 생산과 소비 그리고 전체 수요, 환율, 유류세 등을 감안해 이번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