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낙관적인 심리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2.16%를 기록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bp=0.01%P) 밀린 2.81%를,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한 0.60%를 각각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여 4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인 0.4%를 크게 웃돌고 지난 3월 이후 8개월래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종전 0.3%에서 0.5%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그리스 정국 불안에 유럽 재정위기 재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스 아테네증시 ASE지수는 이날 7.4% 급락했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이사는 “리스크온(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경우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 심리가 시장에 있다고 본다”며 “이번주에 나올 (미국채) 공급물량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