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60달러마저 무너지며 수혜주와 피해주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 항공주들은 날개를 달았다. 유가가 본격 내림세를 탄 최근 3개월간 대한항공은 45.27%, 아시아나항공은 53.17%가량 상승했다. 한진해운과 한국전력 등도 관심주로 부각되고 있다.
정유주는 유가하락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신저가를 경신했고,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자산 평가 손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다.
화학주도 울상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은 나란히 악화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 전까지 제품 수요 감소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겨울철 계절적 거래량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화학제품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