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김승연 회장 지원에 해외사업 탄력 받아

입력 2014-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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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거점으로 주변국 확대 박차

한화건설이 그룹 회장의 지원을 힘에 업고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 해외사업 주력지인 이라크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사업 확대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최근 깜짝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1830만㎡의 부지에 10만 가구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짓는 비스마야 사업은 총 공사비 80억 달러가 투입되는 대형공사다. 한화건설 직원 340명, 협력사 사원 304명, 외국인 근로자 6800여명 등 약 740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10층 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올라가고 있으며, 내년 6월 1400여 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화건설, 협력업체 임직원, 외국인 노동자 대표를 초대해 한국에서 공수한 600인분의 광어회까지 제공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한화건설의 해외사업현장을 직접 챙긴 것은 크게 3가지로 풀이된다.

그가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각 계열사의 기업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고, 이를 재차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첫 번째 분석이다.

또 한화건설의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는 게 두 번째 이유다. 이는 향후 지역다변화 계획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한화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당당히 10위권에 오른 것에 대해 그룹 총수가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한화건설의 해외 주력사업은 중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부분의 역량이 집중돼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PVC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 건설업체는 지난 2월 사우디국영광업회사(Ma’aden) 등이 발주한 9억3500만 달러(1조50억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화건설의 수주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부터다.

한화건설은 지난 3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 전력공사(NEPCO)와 1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중동을 거점으로 필리핀과 알제리에도 각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지난 6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를 준공했다. 돔 공연장은 연면적 7만4000㎡에 5만1000여석 규모로 지붕면적만 3만5948㎡다.

또한 지난해에는 알제리 전력생산공사(SEP)가 발주한 4억5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발전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재 해외사업은 규모나 역량면에서 이라크에 집중돼 있다”면서 “무리하게 사업지를 개척하기보다 중동을 거점으로 주변 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지역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올해 막바지 분양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 하반기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위례신도시에 오피스텔 단지 ‘위례 오벨리스크’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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