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만성기관지염’ 때문에

입력 2014-12-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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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 겨울철 50대 이상 남성 ‘각별한 주의’

▲(사진=고려대 안산병원)
평소 흡연을 즐기던 50대 남성 A씨는 요즘 들어 기침과 가래가 계속 되고 목에 통증을 자주 느끼곤 했다.

처음에는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한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 별다른 치료를 않았지만, 급기야는 호흡에 곤란을 겪게 됐고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결과 만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성 기관지염은 가래가 나오는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런 증상이 2년 이상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하나로 기도가 서서히 좁아지는 비가역적 기도 폐쇄 현상을 통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질병이다.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쇄성 질환은 유해한 가스 흡입으로 인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폐기능 저하를 야기한다.

국내 환자는 24만 명으로 50대 이상 남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추운 겨울 날씨에는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높아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기관지염의 원인과 증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흡연, 대기오염, 직업적 노출, 호흡기 감염 등이 만성 기관지염의 원인이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대다수가 40갑년(1갑년: 하루 1갑씩 1년을 피웠을 경우)정도의 흡연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흡연은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또한 직업적으로나 대기상의 노출을 통해 분진을 흡입하게 되면 폐에 축적되어 만성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기물의 연소나 화학약품으로 인한 실내공기의 오염도 만성 기관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상인의 폐기능은 매년 20~25cc 정도 감소하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그 감소치가 정상인보다 2~3배 크고 기침과 가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침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차 지속성을 띄어 수시로 기침을 하게 되며, 심한 경우 수면 중에도 계속된다.

가래는 하얀색이나 약간의 누런 점액성이며 양이 적고 주로 아침에 기침과 함께 나온다. 병의 경과가 오래된 경우에는 폐기능의 저하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초기에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관지에 세균이 감염되면 급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기침이 증가하고 가래의 양과 화농성이 증가하고 호흡곤란을 겪는 등 빈번하게 급성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증상의 악화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 기관지염의 치료법

만성 기관지염의 치료는 증상 조절, 기도 감염의 치료와 예방으로 이뤄지며,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누고, 병의 경중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한다.

약물적 치료법은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기관지 확장을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고, 가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거담제와 진해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천식성 기관지염의 치료를 위한 부신피질 호르몬제 투여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비약물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다. 운동 능력을 평가해 몸 상태에 맞는 호흡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매일 20분 정도의 걷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들 중에는 체질량지수와 체지방량의 감소로 사망 위험률이 높아지기도 하므로 영양 상담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식단구성으로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저산소증에 대비해야 한다. 폐기능이 낮아 호흡기 감염으로 급성 호흡 부전증 등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산소 치료법을 통해 적절한 산소를 공급하여 체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의 기능을 유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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