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조현아 물러나게 할 것”

입력 2014-12-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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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 회항’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와 관계없이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 시킨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사과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 잘못”이라고만 답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문제를 삼았던 기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내서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늘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문으로 조 회장이 맡고 있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적인 자리라 경솔하게 결정할 수는 없다”며 “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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