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핵개발 및 인권문제 비판 발언을 문제 삼아 북한이 박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 비난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자성을 촉구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핵과 인권문제에 관련해서 북한이 우리 최고 당국자에 대해 실명을 거명하면서 비난하고 있는 데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이런 언동은 그들의 본모습을 스스로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면서 “북한은 왜 우리와 국제사회가 핵과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전날 “박근혜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제 체면을 스스로 깎는 부질없는 넋두리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망발’, ‘얼빠진 소리’, ‘추태’와 같은 거친 말로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편, 임 대변인은 최근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김정일이 1970년대 외국인 납치를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관련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과거 최은희 신상옥 부부 납치사례 등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