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차량공유앱 ‘우버(Uber)’지분을 소량 사들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바이두의 투자로 우버가 중국 시장 진출에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바이두가 우버에 제공하는 투자가치는 총 6억 달러(약 6611억원) 정도로, 현금과 비(非)현금성 자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현금성 자산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갖고 있는 온라인 관련 자원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투자는 바이두와 우버 양측 모두에게 윈윈전략이라는 평가다. 바이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장악한 중국 콜택시앱 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우버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우버는 이달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이후 기업가치가 400억 달러를 웃돌게 됐다.
바이두는 오는 17일 우버 투자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우버와 바이두 양측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우버는 전 세계 50개국 25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불법 영업 논란에 휩싸이면서 택시업계, 각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러나 우버의 기업가치는 숙박공유앱 에어비앤비의 4배에 달하며, 시가총액이 약 260억 달러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