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가 포천 농수로 미스터리를 다룬다.
지난 11월 23일 새벽, 포천의 한 마을 농수로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로에 떠오른 그녀의 사체는 물에 불어있었고 부검 결과, 신장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사인은 익사였다.
사체가 발견되기 사흘 전 농수로 주변에서 그녀가 벗어놓은 신발과 겉옷이 발견됐다. 인근 CCTV에 이 여성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지만 신발의 상태로 보아 그녀는 먼 곳에서 농수로까지 걸어온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농수로에서 1.8km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고 집에는 유서로 보이는 쪽지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몸에는 자상이 30군데 있었는데 주저흔인 것으로 보아 자해한 흔적이었다. 그렇다고 과다출혈이 일어날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증거들을 모아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그녀가 발견될 당시 농수로의 수심은 고작 30cm밖에 안됐다. 기절한 상태로 물을 먹은 것이 아니라면 이런 얕은 물에서 익사하기는 어렵다. 부검을 했을 때 음주나 약물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자상 외에 타박상이나 멍 자국도 없었을 뿐 아니라 수로 위 다리에서 미끄러진 흔적조차 없어 기절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는 일반적인 익사체와 같이 엎드린 상태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상한 점이 많은 그녀의 죽음이 정말 자살일까? 그녀는 어떻게 수심 30cm 농수로에서 익사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포천에서 발견된 한 여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숨겨진 비밀에 대해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