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나쁜 녀석들’이 13일 종영하는 가운데 이정문 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박해진의 결말이 이목을 끌고 있다.
‘나쁜 녀석들’의 이정문은 그야말로 박해진의 무르익은 연기력을 증명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포커페이스로 일관하지만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박해진의 미묘한 감정 표현들은 미스터리한 사이코패스 이정문을 완벽히 그려내며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호평을 받아왔다. 때로는 섬뜩하고, 때로는 아련하고, 때로는 안타까웠던 이정문은 박해진이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선보였던 다양한 액션 역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극 중 이정문은 사이코패스로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2부에서 박해진은 조동혁에게 “살인을 기억 못하면 좋은 게 뭔 줄 알아? 죄책감이 없어. 너도 그런가?”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섬뜩케 했다. 하지만 ‘나쁜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동안 그는 감정이라는 것을 배워갔다. 5부 방송 속 박해진은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살인범에게 “왜 비슷한 사람들끼리 치고받는 건데. 잘못한 놈들은 따로 있는데 왜 비슷한 사람들끼리 상처를 주는 거냐고”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보호본능까지 자극했다.
지난 달 열린 ‘나쁜 녀석들’ 팬미팅에서 박해진은 “‘나쁜 녀석들’의 여자주인공 박해진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실제 박해진은 여주인공 버금가는 수려한 외모와 늘 위험한 상황마다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여자주인공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여기에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과의 남다른 케미 역시 한 몫 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명장면과 명대사의 향연은 물론 몰입도 높은 감정열연으로 ‘나쁜 녀석들’ 속 핵심 인물로 거듭난 박해진의 모든 비밀은 오늘 최종회를 통해 드디어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