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특유의 진지함과 진중함 가운데서도 센스있는 유머 감각을 발휘해 화제다.
정우성은 12일 KBS 2TV 아침 뉴스타임 ‘앵커가 만난 사람’ 코너에서 “저도 이제 아이를 키워야되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 5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지난 달 네팔의 난민촌에 다녀온 경험에 대해 듣는 자리에서 “원래부터도 나누고 봉사하고 아이들 도와주고 키워주는데 관심이 많았냐?”는 양영은, 최동석 앵커의 질문에 “아이를 키워주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요, 그러나 네, 아이를…저도 이제 아이를 키워야되겠죠”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정우성은 이 밖에도 한국에도 난민이 있다는 걸 알고 놀랐던 경험과 네팔 난민촌에서 만났던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상세히 공유하며 “네팔 난민촌에 다녀온 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조세현 사진가가 동행해 찍은 사진들을 배경으로, UNHCR 한국대표부에서 제작한 ‘두 손 모아 난민 보호’ 캠페인을 상징하는 파란 팔찌를 착용하고 인터뷰에 임한 정우성은 “어릴 적부터 막연히 나중에 큰 배우가 되면 이런 활동을 해야지 하고 스스로 목표도 만들어놨고 했는데, 그런 기회가 데뷔 20년차에, 경력도 쌓이고 무게감도 생기고 사회적인 신임도도 생기고 했을 때 자연스레 와서 참 좋은 것 같다”며 “난민구호 활동 자체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던 만큼, 앞으로 배우로서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로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