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제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일제 침략의 엄중한 범죄를 잊지 말아야 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어떤 행위도 인류 평화를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제정한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인 이날 장쑤성 난징 시내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에서 거행된 추모제에서 “역사의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난징대학살은 제2차대전의 3대 참사 가운데 하나로 반인류적 범죄일 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암흑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야만적으로 난징을 침략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난징대학살 참상을 저질렀다”면서 “30만명의 동포가 처참하게 살육당하고 수많은 부녀자가 유린당하고 수많은 어린이가 죽임을 당했다”며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러한 시 주석의 추모 성명은 일본 측을 향한 강경 메시지로 과거 침략을 미화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우익 인사들을 정면으로 비판한 발언이어서 향후 중일 관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국가추모일로 격상해 시 주석 등 국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 희생자 추모일은 77년 전 일본의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