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ㆍ롯데)와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의 승부에서 김효주가 웃었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센첸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월드컵 코스(파72ㆍ63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ㆍ우승상금 11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ㆍ12언더파 204타)를 두 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였다. 내년 시즌 L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김효주와 장하나(23ㆍ비씨카드)의 미국 진출 전 기량 점검과 내년 KLPGA투어의 향방이다.
우선 김효주와 장하나의 미국행은 가벼워졌다. 올해 KLPGA투어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석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따라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은 자신의 시대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장하나는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비록 대회 2연패는 놓쳤지만 경기 초반 4홀 연속 버디를 집중시키는 등 LPGA투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효주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전인지는 내년 국내 무대 여왕 자리를 예약했다. 올해 시즌 최종전 포함 3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4위(6억1723만원)에 오른 전인지는 경기 중반 5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한때 김효주와 공동선두를 이루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내년 시즌 KLPGA투어는 일찌감치 LPGA투어 시드를 예약한 김효주와 백규정(19ㆍCJ오쇼핑)을 비롯해 장하나(23ㆍ비씨카드), 김세영(21ㆍ미래에셋), 김하늘(26ㆍ비씨카드) 등 강자들이 각각 미국과 일본 투어 시드를 따내 투어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내년 시즌 KLPGA투어는 전인지와 이정민(22ㆍ비씨카드), 허윤경(24ㆍSBIㆍ이상 2승) 등이 여왕 자리를 놓고 경합할 전망이다. 따라서 전인지는 이 대회를 통해 내년 시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허윤경과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신인 선수 중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결(18ㆍ우리투자증권)이 KLPGA 시드 순위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박결은 신장 167㎝, 63㎏의 체격 조건과 빼어난 미모를 겸비한 차세대 기대주다.
한편 김지현(23ㆍCJ오쇼핑)은 8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올해 2승을 기록한 이민영(22)은 6언더파 210타로 염혜인(22), 고진영(19ㆍ넵스)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