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베트남으로]글로벌 유통업계, 베트남 주목하는 까닭은

입력 2014-12-15 10:58 수정 2014-1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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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유통업계의 베트남행 러시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동안 진출을 가로막았던 규제 완화와 베트남의 소매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유통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외국 투자기업 설립을 100% 허용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베트남 유통산업은 앞으로 10년간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측은 “베트남은 2012년 기준 총 인구가 8877만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많은데다 총 인구의 50%가 30대 미만”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은 1700억 달러로 세계 58위이고 매년 5∼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지난 7월 부터 개정된 부동산법은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을 가능케 해 비싼 임대료로 진출을 망설였던 글로벌 유통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각종 걸림돌이 제거되자 올해 대형 글로벌 유통기업과 외식기업들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 1일에 호치민시의 떤푸군에서 쇼핑센터를 개장한 데 이어 6호점까지 오픈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월 싱가포르 메이플트리는 내년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인 사이공코옵과 합작회사 ‘베트신(Vietsin)’을 세우고 13개 소매 점포주들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맥도날드도 호치민시에 맥도날드 베트남 1호점 문을 연후 2분기에 추가로 영업점을 개설했다. 스타벅스 역시 이미 7호점을 냈고, 호치민시에 8호점 오픈 계획을 마친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가 한국보다 많고 중국보다 진출하기 덜 까다로워 유통업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한·베트남 FTA 실질 타결 합의의사록’에 서명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베트남 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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