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수화학은 100%자회사인 이수건설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액면가액을 1만원에서 1000원으로 감소시키는 방식이며 이수건설의 자본금은 962억원에서 96억원으로 감소됐다.
이수화학은 그동안 주택경기침체로 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수건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왔다. 이수화학이 이수건설 지분을 100% 보유한 만큼 차입금과 PF 우발채무를 책임져야 하는 구조다.
이수건설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고는 이수화학은 역시 자체적으로 수익창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나마 최근에는 등유부문의 매출 감소 등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수화학은 9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까지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손실 폭이 커졌다.
문제는 이수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으로 이수건설의 재무부실이 이수화학에까지 상당부분 옮겨왔다는 점이다. 이수건설은 국내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PF차입금 증가 등 재무 구조 악화로 200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년여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수화학은 이수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자금을 투입해왔다. 이수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이수화학은 지난 7월 자회사인 이수앱지스 주식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15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자금 마련에 나섰지만 재무구조는 부실해진 모습이다. 3분기말 이수화학의 부채는 9296억원으로 작년 말에 8875에 비해 증가했지만 현금성 자산은 1538억원에서 1343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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