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왜 31년동안 커피 광고 모델할까..최장수CF모델 대기록[기업과 스타]

입력 2014-12-15 13: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커피 광고 하면 누가 떠오를까. 원빈, 김태희, 강동원, 조인성, 김우빈, 장근석, 소지섭, 김연아, 이정재, 고현정, 이나영, 정우성, 이병헌…. 우리 대중문화계와 스포츠계를 관통하는 톱스타들을 거명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커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커피광고는 톱스타의 각축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세대는 원빈, 강동원, 김우빈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세대를 가로지르며 다양한 세대들이 커피 광고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스타가 있다. 바로 안성기다.

배우 공형진의 말처럼 영화를 좀처럼 보기 힘든 시골에서조차 안성기는 “커피 아저씨”로 통할 만큼 안성기와 커피, 그것도 동서식품에서 생산하는 커피 제품과는 불가분의 관계다. 시골뿐만 아니다. 전 국민에게 ‘커피 하면 안성기, 안성기 하면 커피’라고 인식되고 있다.

왜 그럴까.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라는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 중장년층부터 ‘커피광고 원조는 나다’라는 커피 패러디 광고를 재밌게 본 신세대까지 31년째 커피 CF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기의 모습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안성기는 1983년 동서식품의 인스턴트커피 브랜드 ‘그래뉼’ 모델을 시작으로 맥스웰 캔커피, 맥심, 프리마 등 동서식품 전 브랜드 모델로 2014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혜자가 CJ의 조미료CF에 나서 광고 모델로 27년 동안 활동해 수립한 최장수 모델 기록이 안성기의 커피광고 모델기록에 의해 깨졌다. 31년째 동서식품 커피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는 안성기는 한국 광고모델사의 살아있는 대기록이자 신화다.

동서식품 관계자와 광고 전문가들은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CF모델로 나선 안성기의 역할이 지대했다. 특히 안성기의 신뢰감 있고 친절하며 자상한 긍정적 이미지가 커피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미지 제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

안성기가 광고모델로 나서면서 동서식품의 제품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동서식품 사사(社史)에 따르면 1989년 네슬레의 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프리미엄 이미지로 한국시장에 등장,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가기 시작할 때 안성기가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향이 좋다’ 카피의 CF에 나서면서 1990년대 후반 들어 점유율 70%대를 회복할 수 있었다.

안성기는 커피광고 모델로 장기간 활동하면서도 광고모델로서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커피광고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먹지 않고 촬영한 적이 없어요. CG가 안 되던 시절, 여름에 김을 내기 위해 팔팔 끓인 커피를 마시면서 입을 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한 번 광고를 찍고 나면 커피 한 주전자는 마시는 것 같아요.” 광고를 촬영하면서도 안성기의 진정성이 발현돼 그 진심이 소비자에게 오롯이 전달되는 것이다.

6개월이 멀다하고 새로운 광고 모델이 나서는 기업과 제품 광고 업계 분위기 속에 31년 동안 한 회사 제품 모델로 나서는 안성기는 그야말로 ‘국민배우’ 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민CF 스타’라는 수식어도 부여받을 수 있는 스타다.

업체 관계자들은 “동서식품과 안성기의 관계는 가장 이상적 기업과 모델 관계를 구축한 모범 사례”라고 찬사를 보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3: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40,000
    • -0.98%
    • 이더리움
    • 4,645,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2.63%
    • 리플
    • 1,990
    • -1.87%
    • 솔라나
    • 348,000
    • -2.19%
    • 에이다
    • 1,432
    • -2.85%
    • 이오스
    • 1,149
    • -0.35%
    • 트론
    • 287
    • -3.37%
    • 스텔라루멘
    • 733
    • -10.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00
    • -5.26%
    • 체인링크
    • 24,860
    • +1.02%
    • 샌드박스
    • 1,109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