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수혜주로 꼽혔던 한국전력이 장중 4만50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공공요금에 즉각 반영토록 하라는 언급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13.45%까지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2350원(5.02%)내린 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203만6048주를 매도했고, 외국인은 221만 3523주를 매수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6월 이후 국제유가가 40% 넘게 급락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을 우리 경제의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등 수혜업종에서 제조업 혁신 3.0과 연계해 산업경쟁력 강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휘발유 등에 적시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유가 절감분을 요금에 즉각 반영토록 해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조금이나마 펴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유가 하락의 수혜주로 꼽혔다. 발전연료비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구입비용이 각각 50%, 37%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가운데 유가에 영향 받는 LNG 가격이 내리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