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가계 순재산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그 규모는 8만1400달러(약 8970만원)로 2007년 13만5700달러(약 1억495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 미국 가정이 약 40% 더 가난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인종별 가계 순재산액도 비교했다. 백인 가정의 지난해 순재산액은 14만1900달러로 2007년 때보다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계 가정은 42% 감소한 1만3700달러, 아프리카계 가정은 43% 줄어든 1만1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보고서는 “백인 가정의 경우 다른 인종보다 직·간접적으로 퇴직계좌를 갖고 있어 순재산액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대부분 미국인의 자산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이달 기준 평균 주급은 853달러로 지난해 같은시기의 833달러와 비슷했다.
정체된 임금과 부동산 가격 인상은 주택 첫 구입자들에게 호재는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비히스패닉계-백인의 가구 소유 비율은 2010년 75.3%에서 지난해 73.9%로 낮아졌다. 소수인종의 경우 2010년 50.6%에서 지난해 47.4%로 그 비율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