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제/12월16일]이순신 장군 전사…붉은 악마 탄생

입력 2014-12-15 16:49 수정 2014-12-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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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안 역사

▲노량해전 승첩제위원회가 2005년 11월 19일 이충무공 순국 407주년을 기념하여 남해대교 아래 해상에서 노량해전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국가안보회의(NSC) 상설조직 설치 방안 강구 지시

<2010년> 대법원, 1974년 선포한 긴급조치 1호 위헌 판결

<2005년>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기자회견을 열고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게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없다고 폭로

<2005년> 중앙선 청량리역-덕소역 구간 복선 전철 영업 개시

<2004년> 자체 개발 고속열차 HSR350X, 시운전 중 350㎞ 돌파

<1997년> 환율변동제한폭 폐지

<1996년> 서울 고법,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으로 감형.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

<1995년> 축구 응원단 ‘붉은 악마’ 탄생. PC통신 하이텔의 10여개 축구 동호회 운영자들이 서울 대학로 칸타나 카페에서 비인기 스포츠로 전락한 축구의 응원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칸타타 선언 채택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30∼40대 직장인과 교사 등이 주축이었다.

붉은 악마란 명칭은 1년 반 뒤에 지어졌다. 처음 이름은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였다. 그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한 해 앞둔 1997년 5월 명칭을 공모했다. ‘레드 일레븐’ ‘레드 맥스’ ‘꽹과리 부대’ ‘쿨리건’ ‘레드 워리어즈’ 등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중 가장 호응이 컸던 붉은 악마가 1997년 8월 한국 대표팀 서포터의 공식 이름으로 채택됐다.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치우천왕(蚩尤天王)’은 중원의 배달국가를 다스린 상상 속 인물로 전쟁에서 반드시 이겼다는 불패의 주인공이다.

<1994년> 국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 찬성 152 대 반대 58, 기권1로 통과

<1987년> 노태우 후보,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됨

<1598년> 임진왜란에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노량해전에서 전사.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 80여척은 1598년 11월 18일(이하 음력) 명나라 수군과 함께 노량으로 진군했다. 1597년 9월16일 명랑해전에서 이순신에게 대패한 일본군이 이듬해 8월 18일 총사령관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까지 사망하면서 철수를 위해 노량 일대에 집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노량은 경남 남해군 노량리(설천면)와 하동군 노량리(금남면) 사이를 흐르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해협이다. 현재 남해대교가 서 있는 바로 그 곳이다.

이순신은 명나라 제독 진린(陳璘)과 함께 1598년 음력 11월 19일 새벽부터 노량해협에 모여 있던 일본군을 공격했다. 조명(朝明) 연합함대는 하루밤 사이에 왜선 500여 척 중 200여 척 이상을 격파하고 150여 척을 부셨다. 나머지 150여 척이 다급히 도주에 나서자 조명 연합함대는 추격전을 전개했다.

바로 이 때, 갑자기 날아든 탄환이 관음포로 달아나는 왜군을 추적하던 이순신의 왼쪽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그는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추격전은 계속됐다. 도주하던 150여 척의 왜군 함선 중 100여 척이 나포돼 단 50여 척만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노량해전을 끝으로 7년 동안 조선을 황폐화시킨 임진왜란은 끝이 났다. 불패신화를 세운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이기도 하다.

이순신은 부하들을 잘 통솔하는 지도력, 뛰어난 지략, 그리고 탁월한 전략과 능수능란한 전술로 일본 수군과의 해전에서 연전연승하여 나라를 구한 세계적인 명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불화가 있었던 명나라 제독 진린조차 “이순신은 천지를 주무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주와 나라를 바로 잡은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로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극찬했다. 진린은 이후 명나라 조정에 이순신의 전공을 상세하게 보고하여 만력제(萬曆帝)가 이순신에게 8가지 선물인 영패(令牌), 도독인(都督印), 귀도(鬼刀), 참도(斬刀), 곡나팔(曲喇叭), 독전기(督戰旗), 홍소령기(紅小令旗), 남소령기(藍小令旗)를 보내도록 하는 데 일조를 했다.

용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명랑해전에서 참패한 왜장 와키사카 야스하루(脇坂安治)은 회고록에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흠숭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1905년 러일전쟁의 쓰시마 해전에서 대첩을 거둔 일본 해군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은 “나를 (영국 제독)넬슨에 비하는 것은 가하나 이순신에게 비하는 것은 감당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열린 2014년 6월 2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악마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나라 밖 역사

<2012년> 일본 자민당, 총선서 압승.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26일 5년 만에 총리 복귀

<2009년> 멕시코 마약왕 아르투로 벨트란 레이바, 미국 해병대에 의해 사살됨

<1993년> 일본 총리를 지낸 다나카 가쿠에이 사망

▲리 밴클리프
<1989년> 미국 서부극의 단골 악역 배우인 리 밴클리프(클래런스 리로이 밴클리프 주니어) 사망

<1978년> 카터 미국 대통령, 중공(현 중국)과 수교하고 중화민국(현 대만)과 단교한다고 발표

<1950년> 미국 해 트루먼 대통령, 한국전쟁에서 공산주의와 맞설 것을 촉구하는 국가비상사태 선언. 한국 전쟁 발발 후 4개월만에 승기를 앞둔 상태에서 UN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평양을 빼앗기고, 38선 이남으로 후퇴하는 등 비상사태에 몰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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