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대통령 한마디에 ‘폭삭’한 한국전력 주가

입력 2014-12-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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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수혜주로 꼽혔던 한국전력이 박근혜 대통령 한 마디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장중 횡보를 하던 한국전력 주가는 순식간에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매도 물량을 던졌습니다. 개인들의 비명이 터져나오는 건 당연하죠.

15일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2350원(5.02%)내린 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6월 이후 국제유가가 40% 넘게 급락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을 우리 경제의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등 수혜업종에서 제조업 혁신 3.0과 연계해 산업경쟁력 강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합니다.

문제는 다음 발언이었죠.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휘발유 등에 적시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유가 절감분을 요금에 즉각 반영토록 해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조금이나마 펴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유가 하락 수혜주로 손꼽혔던 한국전력에 날벼락이 들이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전력이 유가 하락 수혜주인 것은 발전연료비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구입비용이 각각 50%, 37% 차지할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유가에 영향 받는 LNG 가격이 내리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 주가는 순식간에 7000원이 떨어졌습니다. 주식투자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시퍼런 음봉이 폭포수처럼 내려갈 때 그 황망함을 말이죠.

그런데 장 마감과 동시에 매수호가가 들어오면서 9%를 회복했습니다. 기관이 던진 물량을 메릴린치 창구로 외국인들이 담아갔습니다. 기관은 203만6048주를 매도했고, 외국인은 221만 3523주를 매수했습니다.

쌍코피 터진 개미들은 메릴린치가 한국말을 잘 못알아듣고 담아간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일 주가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한국전력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는데 괜히 흥미진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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